실습 첫 주차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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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준혁 작성일 19-11-10 00:58 조회 228회 댓글 0건본문
노인. 아니, 독거노인.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독거노인 이라 하면 어르신,멋쟁이,인생의 선배 등의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고집.꼰대.나이가 많다는 점 하나만으로
어린 상대방을 무시. 등의 좋지 않은 단어부터 연상될 것이다.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선,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올라오며,
댓글로 달리는 글 또한 부정적. 글쓴이에 대한 공감이 주를 이룬다.
실습 이전의 나에게 물어봐도 아마 위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 더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노인은 현재 20대 후반인 나에게는 굉장히 먼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복지에 대해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름 봉사활동을 했던 것도 과거 대학시절 다녔던 봉사활동인 노숙인 급식 봉사나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 봉사였고 노인관련 봉사나 대외활동은 한 적이
없었다. 실습을 하기 전까지는 어르신들이 실제로 사는 세상을 몰랐다.
첫 주, 도시락 실습을 통해서 느낀 것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다른 세상이었다.
처음 `도시락을 배달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단순히 도시락만 배달하고, 잘 계시는지만 보면 되는줄 알았다.
혼자 사시고, 거동이 불편하시니 매 끼마다 밥도 해 드시기 어려우실 거고, 그러니까 이런 사업을 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막상 시작해 보니, 말로만 듣던 셋방. 며칠 몇주 몇달간 방치한 듯한 방. 겨우 몸만 누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방 등 어두운 세상의 뒷면을 보았고,
과음하셔서 누워계셨다고는 하지만, 엎드려서 움직이고 대답도 간신히 하시는 어르신을 보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작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어르신 뿐만 아닌, 사회의 약자들이 이 차가운 사회에서 혼자 계시지 않도록 옆에 서 주고 도와주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첫 주차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혔던 과거의 나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것 하나에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를 해주셨고, 손자뻘 되는 내게 존대를 써주며 최대한 나를 배려해주셨다.
나같은 노인한테 왜이리 잘해주냐 난 줄것도 없는데 괜히 귀찮게 왔다고 연신 미안해 하는 분들이셨다.
고집이 쎄고, 나만 알고,상대를 무시하고, 꼰대였던 것은 나였던 것이었다.
실습을 처음 할 때는, 왜 귀찮게 실습을 할까. 다른건 그냥 과목 이수하고 자격증 딱 나오는데 이거도 그렇게 하면 안돼나 싶었다.
1주차가 지난 지금. 왜 귀찮게 실습을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사회복지 현장이 생각 이상으로 열악하다는 점. 이런 환경에서 사회복지사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하라는 의미로
현장실습을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생각을 180도 바꿔준 계기가 되었다. 햇빛의 실습을 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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