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이기에 햇빛이 필요했습니다.-실습 3주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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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루 작성일 19-10-08 12:00 조회 65회 댓글 0건본문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햇빛이 그리워지는건 인지상정이겠지요.
언젠가 겨울 오전 산책길에서 넓은 양파밭을 바라보다가 아! 하고 탄성이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꽁꽁 얼어 잎이 꺾여 있던 양파들이 해가 떠오르자, 햇빛이 드는 자리부터 고개를 들며 싱싱함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양지와 음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던 그 때의 장면이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밤 사이 서리를 맞아 얼어있다가 태양의 빛을 받아 다시 생장을 거듭하여 겨울을 버티고, 봄을 맞이하는 마늘, 양파를
보며, 삶의 신비로움을 생각해보기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햇빛노인복지센터는 그 이름 만큼이나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밝은 빛을 비춰주는 곳이었습니다.
더욱이 이곳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은 사회복지사로서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시면서도,
웃는 얼굴, 친절한 말씨로 한분 한분이 햇빛처럼 환히 빛났습니다.
이런 곳에서 실습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대단한 행운이었습니다.
한정된 시간이지만, 노인복지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소장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 한분 한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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