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two, 함께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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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꼬마사회복지사 작성일 19-09-27 23:34 조회 65회 댓글 0건본문
story two, 함께라는 이름으로
2019년 9월 2차 실습생 최유원
첫 주 실습하는 동안 계속 피곤했다. 하지만 2주차 되면서 몸이 적응되면서 어르신 특유의 '정겨움'을 한껏 느낄 수가 있었다. 도시락 배달하면서 받았던 어르신의 사투리 섞인 인삿말이 반가웠다. 매일 오전마다 도시락을 드리면서 서로의 생사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유난히 특별하게 느꼈다. 어쩌면, '함께'이기에 비록 소통이 힘들지만 어르신의 표정과 행동, 또 보이는 거주환경으로 통해 공감할 수 있었다.
사실, 센터에서 쓰이는 표현 중에서 '정든 마을에서 늙어가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관점이 얼추 비슷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여행가서 맛있는 걸 먹고 예쁜 걸 보다가 죽을거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하고 다녔다. 불편한 농담일 수도 있겠지만 '재미'를 추구하며 살고 싶다는 독특한 표현이었다.
실습하면서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 평온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마냥 좋았고, '함께'라서 재미있었다. 그러나,'함께'라는 그 단어의 무게를 까맣게 몰랐다. 사소하지만 실습 중 어르신 두 분이 서로 의견충돌이 있었다. 흔한 상황이기에 대처방식을 알지만 소통이 힘들었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는 험악해지지 않게 힘으로 제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일으로 '함께'라는 미명 하에 방심한 게 아닌지 점검하게 되었다. 한편으로 신영아 사회복지사 팀장선생님과, 신예지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실습생 선생님들과 투명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어르신의 특성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사회복지사로써 스트레스 대처능력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어떻게 소통능력을 키워야할지 또 하나의 숙제를 삼게 되었다.
예측하기 힘들고 돌발상황이 상당한 실습이지만, 지금 이 순간도 역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실습 끝나면 사회복지계의 종착역이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잊고 있었던 감사함을 상기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번 실습으로 통해 '함께'라는 이 단어에 '추억'을 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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