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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이야기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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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태성 작성일 18-09-19 23:46 조회 10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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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나에게는 소확행이란 말과 가장 어울리는 취미생활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집 근처 오봉산을 오르는 것이다. 현재는 침산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어릴 때부터 들어 온 오봉산이란 이름이 나에게는 더 애정이 가고 친숙하다. 오봉산은 사실 정상인 침산정까지 30분 아니 건장한 성인 남성은 15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높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이런 오봉산에 많은 추억이 서려있다. 어릴 때 아버지 손잡고 일요일 아침에 오르면 숨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기억, 초등학생 때 자연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레기 줍기 위해 오르던 기억... 게다가 나지막한 높이 덕분에 오봉산은 현재 동네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놀이터 심지어 헬스클럽이기도 하다. 이런 오봉산을 나는 가끔 머리가 복잡하거나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올라 간다. 등산을 하면 힘이 들면서 머릿속에 있던 근심 걱정이 자연스레 잊혀지듯 오봉산을 오르다 보면 몸에 살짝 땀이 나면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가지고 있던 근심걱정을 잊어버리게 해준다. 특히 일몰시간 침산정에서 3공단 쪽으로 바라보는 일몰은 전문가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분도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예술이다. 이런 오봉산을 오르는 것이야 말로 나에게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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