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2주차 소감문 > 실습생이야기

 이번 주차에는 A팀 조원(유한 선생님, 이주현 선생님, 김유이 선생님 ^^)들과 함께 직접 계획한 생생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막연하게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동적인 활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각자의 의견을 모아 미니 운동회라는 아이템을 덧붙이고 이것저것 디테일을 더하니 제법 그럴듯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듯 했습니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저희 기대보다 더 적극적으로 따라주셨고 분리된 진행자라기보단 프로그램에 녹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각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진지하게 존중하며 가진 좋은 점들을 융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회장 시절 리더로서 했던 의사결정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는 데, 그 당시 다른 학생회 친구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묻지 않고 대체로 '내 뜻'대로 일을 진행했던것 같다는 반성을 하였습니다. 학생회나 실습이나 혼자 너무 분위기를 끌어가면 따라주는 다른 조원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깊게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뺏기는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생생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들을 가지며 좀 더 다른 조원들의 의견을 묻고 역할을 배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행정작업을 하면서 엑셀 프로그램을 다루게 되었는데 엑셀을 다루는 전공 강의와 특강을 들어놓은 것이 도움이 되어 작업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작은 모든 경험들이 실무에는 다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생생학교를 할 때는 학생회장 및 학교에서의 발표 경험이, 심지어 상담 전화를 돌릴 때는 친구들과 사소한 일로도 자주 전화하였던 것, 또 이모, 외할머니와 자주 대화했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가진 경험들을 역량으로 개발하는 고민을 시간을 갖고 깊게 해보겠다 다짐하였습니다.

 

 사례관리 교육을 받으면서는 황선생님께서 강조하신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전공지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가계도, 생태도, 사정기록지 등등 분명 눈에 익은 개념들을 실전에 적용하려니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그저 학점만을 위해 벼락치기로 공부했던 안일한 태도들을 반성하였습니다. 더불어 이를 기회로 생각하여 주말을 활용하여 착실히 준비하여야겠다 생각하였습니다. 기대보다 너무나도 배워가는 것이 많은 실습 일정에서 좀 더 배움의 강도를 높여보겠다는 생각에 실습생과의 2인 1조가 아닌 실질적으로 혼자서 역할을 다 해야하는 사회복무요원 분과의 조를 선택하였는데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주 일정을 보내며 느낀 가장 큰 점은 아무리 많은 지식과 경험, 기술을 가져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복지사로서의 신념과 업무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직접 대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는데, 마주하는 클라이언트가, 특히나 개인적인 문제를 가진 클라이언트는 사회복지사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대해 열정과 신념을 가진 이가 보다 클라이언트의 입장을 잘 고려하여 섬세하게 사정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더불어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을 즐기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내가 되고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