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3주차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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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현정 작성일 17-07-16 20:32 조회 160회 댓글 0건본문
3주가 되는 실습이 끝이 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언제 끝이 날까, 하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3주가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이번 주는 전체적으로 신선한 교육과 신선한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월요일은 노인장기요양보험 교육과 방문요양사업 교육을 했었는데, 둘 다 지식으로는 알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특히 방문요양사업을 체험해보기 위해 어느 어르신을 봬었을 때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그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어르신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방문한 상태였기에,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광경도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또한 신기한 교육 중 하나였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복지투어를 통해서 제가 평소에 가고 싶었던 기관들을 방문하게 되어서 특히 기쁜 날이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제가 정말 자신없어하는 단체활동(조활동)이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번에는 너무 좋아서 저 또한 스스로에게 놀랄 정도였습니다. 사회복지를 음식으로 표현하는 것과 미래의 명함 만들기를 했는데 사회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구체적인 무언가로 표현해보는 활동은 즐거웠습니다. 수요일에는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전문보호기관, 광역자활센터에 갔는데 앞에 두 기관은 평소 관심이 있던 곳이라 꼭 방문해보고 싶어했었기에 기회가 생겨 기뻤지만, 광역자활센터는 처음 듣는 곳이었고 이것 또한 사회복지에 포함된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아마 평소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여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자신들의 일을 해내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저는 '사회복지' 라는 이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나 애쓰고 노력하고, 때로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겠구나 싶어서, 만약 제가 이 일을 정말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은 과제의 일환이었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연했습니다. 제가 맡은 건 금요일에 어르신들과 전통놀이를 같이 하는 것이었는데, 어르신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한 번씩 모두 돌아가며 게임을 즐겨주셨습니다. 솔직히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던 탓에 게임을 끝마쳤을 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함께 즐겨주신 어르신들께도, 이 과제를 믿고 맡겨주신 선생님들과 도와주신 요양보호사님들께도 감사했습니다. 혼자였으면 결코 하지 못했을 프로그램이었고, 그렇게 마음을 써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참여해주시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이런 경험은 제가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찾아올 시간들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 순간순간들이 정말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3주간 있었던 많은 일들이 이 일의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애틋한 기억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던 값진 시간들이었고, 남구라는 곳에서 생활하시는 몇몇 분들에게는 나라는 사람을 꼭 새기고 싶다고 생각될 만큼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어르신들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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