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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이야기

1주차 실습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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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영숙 작성일 16-07-05 18:34 조회 21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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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간의 실습이 끝났다. 하루하루 힘들다고 투정을 반복해 부렸는데도 일주일의 실습이 끝났음에도 홀가분하지 않음은 뭘까?
예비 사회복지사의 실습 첫날. 기대와 설레임으로 평소보다 이른 아침을 맞고 센터로 향했다. 낯설움은 잠깐 소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분주함이 시작되었다. 걱정과 기대 그리고 설레임과 낯설움은 이내 한숨과 힘겨움으로 바뀌었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정신이 혼미할 뿐이다. 퇴근 후 꼼짝 할 수 없을 정도로 힘겨웠나 보다. 2일째 그리고 3일째를 보내고 나서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신이 가다듬어졌다. 적응이라기보다는 센터에 오시는 분들과의 교감이 조금이 이루어졌다고나 할까? 조금씩 실습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고, 하나 둘 시스템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불편함을 애써 떨치려 찾아오시는 어르신들. 그리고 그분들을 성심성의껏 돌보시며 내 혈육같이 정성들여 몸도 맘도 안아 주시는 복지사분들과 봉사자분들의 모습에서 일이라기보다는 숙명 같은 숭고함을 엿볼 수 있었다.
힘없는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어눌한 말투로 자신의 내면을 힘겹게 표현하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그냥 꼭 안아주었다. 그분들에게 말벗이 되고, 도움을 주시는 복지사와 봉사자들의 이마에 맺힌 한방울의 땀은 보석처럼 빛났고, 그분들의 모습은 참으로 숭고해보였다.
투정만 부리고 아무 말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한없이 부끄러웠다. 사회복지사는 열정과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도 초라한 나 자신을 마주하고 나서야 새삼 깨달았다.
1주일간의 실습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것보다도 약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앞으로 강한 나로 다시 나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일주일의 실습을 마치고 개운치 않음은 열정과 의지만 강하고 예비사회복지사의 영글지 못한 소양과 자질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남은 실습기간동안 그분들과의 교류속에서 더 많은 깨달음과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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