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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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현스님 작성일 15-07-11 00:14 조회 310회 댓글 0건본문
첫날 시작할때는 언제 지나가나 했는데 어느덧 2주차 마지막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센터에서 실습할때는 방문과 재가등의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다가
치매노인복지센터인 주간보호시설에 와서 일주일을 실습하고 나니 서로 다른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있어
새로웠습니다. 비교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간보호시설에서 어르신들을 뵙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분들의 개개인의 특징과 개성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세월의
어르신들의 나름의 고집스러움이 느껴져 조금 버거운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또 요양보호사분들의
수고가 절로 머리 숙여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을 모신다는게 쉬울줄 알았던 제 생각이 조금은
아니다라는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분들이 어느 시절인연에 저와 인연이 있었기에 이렇게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잠시나마 만나서 서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된건지 모르겠으나
무엇보다 큰 의미는 참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분들에게 배울점이 참 많은것을 말로 다 할수 없습니다. 다른 세대보다 어르신 세대의 복지를 원하게
된것은 아마도 어르신들의 세월에 대한 경험을 들을수 있다는 즐거움이 저에게 노인복지를 하게된
이유중 하나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 힘들던 시절을 잘 보내오신 분들의 경험담은 제겐 이상하게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가슴 저 밑에서부터 어르신들의이야기가 제게는 보물같아 무슨말이든 다 듣고
싶어지니 시간이 빠르게 느껴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들이 였습니다.
조금이나마 폐쇄적인 공간에 대해 잊게 만드시기 위해 말벗도 되드리고 웃게 해드리고 하는것이 단순히
그냥 하는게 아니라 관심으로 마음속에서 저분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가가니
어르신들도 아시는지 제게 늘 눈만 마추치면 웃어주십니다. 그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힘이 들어도
계속 어르신들 옆에 앉자 웃게 되는 듯합니다. 이런저런 횡설수설하셔도 그저 앞에 있는 사람이 좋으신
어르신들의 태도가 가슴저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송영을 하면서 더 가슴 찡한것은
가족이 있어도 어르신을 방임해버리는 것을 보고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부모가 힘들게 낳아 길러주신 은혜를 한지붕에 살면서 선을 그어 서로 모른체 하고 산다는 것이
남북한보다 더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줘서 세상의 현실이 가슴을 갈기갈기 짓어 발기는 것 같아
그냥 산으로 수행하러 들어갈까란 생각을 찰나에 했습니다만.
이것도 제 시절인연이 닿아 보여진것이니 부딧쳐서 그분들의 모든것이 되어드리진 못하지만
잠시잠깐의 관심과 벗이 되어드리는 것도 공부겠구나 란 생각을 하고 나니
슬펐던 생각이 다시 발판이 되어 용기와 힘으로 바뀌었습니다. 남은 실습시간동안도 열심히 하고
졸업후 꼭 인연을 만들어 이곳에 여러 어르신들의 어떠한 부분이든 도움을 드려야 겠다고 오늘도
다짐하게 된 하루의 마무리를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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