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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생이야기

어르신들과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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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경미 작성일 14-10-12 21:45 조회 42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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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지를 결정해야 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이곳 햇빛노인복지센터를 알게 되었다.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센터도 있었지만
이전에 어린이집에서 근무했었던 경험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경험을 쌓아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고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된 후 일을 하고싶은 분야도 노인복지 분야이고
그리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보니 이곳에서는 왠지 모르게 빡세게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왕 하는것 제대로 배워보자하는 마음에 
이곳 햇빛노인복지센터에 실습을 신청하게 되었다.
첫날은 모든것이, 모든분들이 조심스럽고 어색했다.
다른 실습선생님들과도 첫 말을 떼기가 어색했고,
복지사 선생님들이나 센터에서 마주치는 모든 분들께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주간보호센터로 가니
어르신들께도 우리가 실습을 온 것이 꼭 어르신들의 공간에 잠시 훌쩍 왔다가
또 훌쩍 가버리는 나그네처럼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우리는 처음이지만 어르신들은 이런 실습생들을 몇번이나 거치셨을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생각을 고쳐먹었다. 내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어르신들도 아실 것 같았다.
어린이집에서 근무 할때도, 아이들을 대할 때나, 학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도
진심(사회복지전문용어로는 라포형성ㅋ)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내가 아니던가!!!
둘쨋날은 훨씬 마음이 열리고 어르신들과 할 일과가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었다.
먼저 차근차근 어르신들의 성함을 외웠고 어르신들의 성함을 불러드렸다. 
뭔가 굉장히 뿌듯하고 어르신들과도 급속도록 친밀한 감정이 들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시도 있지 않은가. 으하하)
흥에 겨워 분위기 타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한 곡 불러드렸다. ㅎㅎ
모두 우리 할머니같았고 우리 할아버지같았다.
한글날 집에서 쉬는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하며
어르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마치 졸업하고 처음 어린이집에 근무하게 되어
우리반 아이들을 생각하던 파릇한 시절의 나로 돌아 간 것 같았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로 들을 때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질문을 할 수 가 없었고
공부의 내용들이 와 닿지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실습을 나와 교육을 받으며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되고 파악하게 된 것들이 많아서 참 좋다. 주간센터의 선생님들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시고, 
때로는 엄마처럼 좋은 말씀도 들려주시고...
그리고 희망의 집 점심밥도 엄마 밥 처럼 정말 맛있고,,,여러가지가 참 좋다.ㅎㅎㅎ
 
아~내일은 또 어르신들이랑 무엇을 하며 일과를 시작하게 될까? 기대된다. 
선생님들 어르신들 모두 내일 뵈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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