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현장실습 2주차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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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주 작성일 14-09-28 22:48 조회 529회 댓글 0건본문
6회차 실습일이었던 월요일에는 오전에 노인돌봄바우처사업의 이해를 위한 교육시간이 있었고 오후에 재가어르신을 방문하여 모니터링에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작성한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졌다. 주소만 받아들고 실습생끼리 집을 찾아가 방문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이나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한두번 해보니 주소를 가지고 집을 찾는것에 대한 어려움을 알게된것부터 방문후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행동을 하고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몸소 느끼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주공 아파트에 사시던 박모 어르신의 댁에 갔을때는 어르신이 완전히 누워서 있는 상태에서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음식을 드시게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등을 일으켜 세워서 드시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여쭈었더니 어르신이 이렇게 하는것이 워낙 오래된 습관이고 이렇게 드셔도 잘 드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복귀하여 피드백 시간에 누워서 섭취하는 것에대한 위험성과 문제점에 대해 조심히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하여 바로 수긍을 하시고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서 바로잡겠다고 말씀하셨다. 실습생의 작은 의견에도 귀기울여 경청해 주시고 보완해주시는 점은 정말 높이 살만한 일인것같다.
7회차 실습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오후에 있었던 진모 어르신의 생신축하를 해 드리기 위해 댁에 방문하였던 일이다. 어르신은 우리의 방문을 반기셨지만 반려견인 '순이'가 몸이 아파 수술을 하고 며칠전부터 입원중이라며 어두운 얼굴이셨다.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이며 가족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키우시는 반려 동물의 경우에는 어르신뿐만 아니라 그 동물에게까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이야기를 센터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지도자선생님께 들었다. 훌륭한 사회복지사가 되기위해서는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관심사와 주변의 모든 환경에 대해 애정어린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것을 새로이 깨닫는 순간이었다.
8회차 실습일에는 오전에 사회복지 재무회계규칙과 행정 업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재무회계규칙을 이해하고 서면화된 행정과 회계업무의 처리능력 또한 사회복지사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주간보호센터에 가서 기관의 운영목적과 현황에 대해 교육받고 어르신들과 프로그램도 함께했다. 물리치료사로 병원에 다니면서 환자분들 이름을 외우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주간보호센터 어르신을 뵌 첫날에 어르신들 성함을 모두 암기했다. 그 후 어르신들의 성함을 불러드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어르신이 '내 이름을 우째 그리 아노'하시며 나를 더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다.
9회차 실습이 있었던 목요일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후에 있었던 '어르신 나들이 일정의 진행을 위한 현장 사전 답사' 시간이다. 실습생중 나를 포함한 4명의 실습생이 총 12명의 재가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음주에 실버영화관 나들이를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진행을 위한 사전답사를 하였다. 단순히 생각하면 단지 몇시간 정도의 나들이겠지만 어르신들을 모시고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꼼꼼한 사전계획이 필요했다. 더운날씨라 여기저기 발로 뛰며 동선 파악하랴 식당 알아보랴 예매에 대해 알아보랴 땀도 한바가지 흘렸지만 즐거워할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났고 그럴수록 체크사항들이 혹시나 빠지지 않았는지 허술하지는 않은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후일담이지만 그다음날인 금요일은 실습일이 아니어서 친정어머니와 함께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겸 그전날 답사때 시간체크만 했던 티켓의 예매결제도 할겸 겸사겸사 실버영화관에 들렀는데 답사일에는 없던 무릎담요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하루만 증정하고 어르신들과 나들이하기로한 그날은 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티켓을 예매하며 햇빛노인복지센터의 나들이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실버영화관에 대해 나 스스로 적극 주변에 홍보할것 등에 대해 열심히, 아주 열심히 말씀드렸다. 고맙게도 친정어머니께서도 옆에서 적극 거들어주신 덕분에 무릎담요 16장을 받아들고 왔다. 필요하신 어르신들께 돌아갈 담요를 생각하니 무릎담요를 담은 커다란 비닐봉지가 마치 커다랗고 달콤한 솜사탕같았다.
10회차 실습이 있었던 토요일에는 달성공원에서 진행된 야외경로급식체험을 하였다. 생각보다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놀랐고,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각자의 일을 하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곳에 모여 때때로 하하호호 웃음꽃 피우며 각자의 몫의 일을 찾아 척척 해내는 모습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야외경로급식에 처음 참여한 우리 실습생들도 지시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을했다. 어르신들과 저소득계층의 분들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한끼의 소중함에 대해 일찍이 깨달으시고 무료급식사업에 열정을 쏟아오신 함께하는 마음재단의 대표님의 깊으신 뜻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 10년이 넘게 매주 빠짐없이 무료급식 사업을 진행해오기까지의 직원들의 땀과 끈기, 끊임없는 자원봉사자의 관심의 발길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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