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실습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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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선희 작성일 13-10-26 01:12 조회 551회 댓글 1건본문
설레였고, 걱정도 했었든 실습을 시작했고, 잘 해내고 마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밀려올 만큼 자신감이 떨어졌든 3일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적응도 되고, 부담감도 가라앉았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해서 더 힘들게만 느껴지든 것들이 차츰 편하게 다가왔다.
독거노인들에게 드릴 도시락을 들고 뛰어다녔고, 무료급식으로 250 여명의 어르신들께서 잔치국수를 맛있게 드시고 잘먹었다고, 고맙다고 하실때는 뿌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처음엔 옆자리에 앉는 것도 어색했든 주간보호센터의 어르신들과는 손도 자연스럽게 잡게 되었고, 같이 꽃꽂이도 하고, 종이접기도 하면서 정이 쌓여가는게 느껴진다. 여래원의 어르신데이라는 행사에 참여하여 보니, 우리 어른신들을 위하여 한복을 차려입고, 곱게 치장해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춰가면서 춤과 노래로 기쁘게 해 드리려는 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경험했든 재가 어르신우애 방문에서는 처음 보는 나에게도 마음을 열고, 힘들고 속상한 얘기를 모두 털어놓고 얘기하시고, 늙은이 얘기 들어주러 와서 고맙다는 어르신과의 대화를 마치고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노인복지가 마음에 많이 걸렸다. 생각했든 것 이상으로 오랜 시간동안 어르신들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해오고, 규모도 큰 햇빛복지센터가 엄청 크게 느껴졌다.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치매어르신들을 돌보는 요양선생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없이 단순히 돈벌이 직업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끼며,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매일 박수를 쳐드리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든 사회복지의 현장과는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직도 너무 그늘진 곳에 계시는 어른들이 많고, 그들을 위하여 애쓰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은 갈길이 먼 노인의 복지란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내가 만난 어르신들은 이렇게 햇빛복지센터에서의 도움도 받고 계시고, 시설에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보호도 받으시지만,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그 분들을 찾아내고, 그 분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복지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복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노인들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현수막과 벽에 붙은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는다는 글과 사진을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되고, 예전에 느꼈든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가슴 찡한 걱정과, 내가 지금 매일 뵙고 있는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는 생각까지 든다. 앞으로 남은 2주 실습기간 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어르신들과 더 가까워져서 많이 웃게 해 드려야하겠다. 실습기간이 끝나면 주간보호센터의 어른신들이 많이 생각 날 것 같다.
댓글목록
햇빛(치매)노인복지센터님의 댓글

시간이 지날수록 관찰력과 몰입도가 높아지는 선생님.
그냥 훑어볼때와 자세히 볼때는 또 배우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2주차, 3주차는 더 도수가 높은 현미경으로
더 많은 세세한 것들속에서 배움이 있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