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하면서 느낀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주연 작성일 13-07-30 18:00 조회 2,241회 댓글 1건본문
저는 6월 22일부터 토요일마다 햇빛치매노인복지센터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실습생 하주연입니다.
실습 첫날의 두근거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번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어르신분들의 감정기복이 심하지는 않을까? 대화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닐까? 라는 평소 생각하던 치매어르신들의 이미지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6주차를 지나면서 느낀 것은 치매란 사회에서 어르신들에게 구분되어지는
하나의 이미지를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소리지르고 약한 어르신들 말이지요..
실제로 제가 접한 어르신들은 제가 걱정을 했던것 만큼 감정기복이 심하지도 않았으며 따뜻하고 포근한 저희 할머니와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요즘 사회는 젊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많이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는 어르신들을 늙고, 약하고 재생산을 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르신들과 함께 하면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생각하고 또 다시 한번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분명히 어르신들은 사회에 재생산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어르신들은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실습하고 있는 주간보호센터에 나오게 되고 작은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어르신들만의 사회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사회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사회복지사 선생님. 요양보호사 선생님을 보면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윷놀이를 하고, 나물 다듬기를 하는 프로그램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은 어르신들에겐 하나의 멋진 일이 될 수도 있고, 이야기 거리가 될 수도 있고 즐거움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며 이러한 작은 일들을 큰 즐거움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현장에서 서게 될 때 지금의 생각. 배운 점들을 실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남은 실습도 많이 배우고 많은 생각을 하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햇빛(치매)노인복지센터님의 댓글

주말마다 토요일을 고스란히 실습으로 보내고 계시는 선생님.
직장일과 병행하시느라 힘드실텐데도
늘 가느다란 몸에도 열심히 실습에 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남은 실습들도 더위에 건강유의하시면
많은 경험과 느낌들을 챙겨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