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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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승언 작성일 13-07-29 19:23 조회 691회 댓글 1건본문
이제 3주차 마지막 주 실습에 접어드는 시점이 되니까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솔직히 처음에 실습을 했을 때에는 시간이 빨리 흘러갔으면, 조금 덜 힘든 일이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진심으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어르신을 위한 집을 알아보러 다닐 때에도 비가 와서 많이 힘들었지만 비가 와서 더 힘드실 어르신이 생각나서 그 어느 때보다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우애방문을 할 때도, 희망의 집에서 무료급식을 도와드릴 때에도, 어르신 댁에 도시락 배달을 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르신께 도시락을 전달해드릴 때에도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감정 자체가 가끔은 벅찰 때도 있었습니다.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클라이언트를 전문적으로 도와야한다고 배웠으나 뭘 도와드려야 하는 건지 내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머릿속으로는 간단할거라고 생각했던 일이 현장에서 직접 뛰어보니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치 기차를 탔을 때 창문을 통해 본 것을 바탕으로 나는 올곧은 방향으로 잘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내가 온 길이 굽이굽이 굴곡이 져 있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내가 너무 좁은 시야에 갇혀 조그만 창문을 통해 본 것을 다 안다고 그래서 간단할거라고 착각한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몸으로 피부로 마음으로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 요즘은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실습생들과도 어르신들과도 햇빛노인복지센터와 주간보호센터와도 희망의 집에서 일하시는 분들과도 그새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3주차 또한 지난 2주처럼 흘러갈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생기네요. 그러나 아쉬운 마음 잠시 접어두고, 남아있는 실습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습니다. 일말의 후회도 남지 않도록! 아, 그리고 우리 실습생들 마지막까지 파이팅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습생들이 되어봅시다.^_^
댓글목록
햇빛(치매)노인복지센터님의 댓글

기한이 정해진 일들이라
아쉬움이라는 것도 있고,
조금더 집중을 할수 있는것이겠지요.
스스로의 틀을 깨고 새로움 경험들로 성장하는
성승언 선생님이 되길 바래요~
3주차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