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의 정겨운 이야기~ (4) - 10월 가족축제의 넘치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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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노인복지센터 작성일 10-10-25 14:49 조회 981회 댓글 0건본문
햇빛의 정겨운 이야기~ (4)
<10월 가족축제의 넘치는 감동>
10월은 행사의 달~
9월은 추석! 11월은 쌀쌀! 그래서 시원한 가을 10월은 행사의 달입니다.
매년 우리 법인과 인연되어진 모든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축제~
대가족 집안의 풍습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온가족이 모여
시끌벅적~ 왁자지껄~ 하하호호~ 만남을 가지는 날입니다.
햇빛의 역사가 10년이 넘고,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이 모두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
다른사람의 손을 빌어 움직이셔야 하는 분이 많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바깥 나들이는 사실 부담이 많은 활동입니다.
그래도 햇빛 어르신들도 '함께하는마음재단'의 가족이니까 집안사람들 얼굴보러
지팡이 집고, 휠체어 타고, 꼬부랑 허리를 감싸고, 하늘보기 운동 해가며~
열심히 체육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너무나 많은 식구들이 모여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해진 어르신들~
개회식이 끝나고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파이팅~~!!!
어르신들을 자리에 앉도록 하고, 응원도구를 나눠드리며 분주함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늘 말이 없으신 송~ 어르신!
송~ 어르신 부르면 그저 배시시 웃기만 하시는 어르신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셨습니다.
혹시 너무 큰 소리에 놀라셨는지.. 어디 불편하신 건지.. 걱정이 앞섭니다.
깜짝놀라 눈물을 닦아드리며~
"어르신 불편하세요? 아픈데 있으세요?"
"............" (계속 눈물)
"어르신 놀라셨어요? 센터로 돌아갈까요?"
원래 말씀한마디 없던 분이시라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는데 나즈막한 소리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좋아서..." "좋아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움직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남~어르신!
휠체어에 깊숙히 앉으셨던 몸을 앞으로 내미시고
새가 날갯짓을 하듯.. 두손에 든 응원도구를 연신 흔들어 대십니다.
항상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안하시는 김~어르신!
간간히 미소도 보이고, 혼잣말을 읖조리십니다.
적극적이신 옥~어르신!
응원도구를 하나 더 받으시더니 이리저리 옆사람 하는걸 보고는
열심히 흔드시며 소리도 치십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1부를 보내며 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부 행사가 시작되고, 체력의 한계가 있으신 주간 어르신들은 아쉽게도 먼저
센터로 복귀하시고, 함께 동행했던 재가 어르신들만 경기에 함께 하셨습니다.
"내가 다리가 아파서...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좋네.."
하시며 구경만 하시던 분들이 이벤트 사회자의 말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시더니 결국
댄스타임~~
지팡이를 내팽겨 치시고 유감없이 춤솜씨를 발휘하십니다.
그리고는 다시
"내가 다리가 아파서..."
어르신들의 가장 큰 괴로움 중에 1등은 '외로움' 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챙겨 데리고 나와줘서 고맙데이~ 어디가서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춤추도록 해주겠노~ 오늘 잘 놀았데이~ 아이고 다리야..." ^^;;
늘 그렇게 살아야겠다...
마음으로 수십번 수백번 다짐하지만
간사한 마음인지라 수십번 수백번 왔다갔다 하는데...
오늘 가족축제의 벅찬 감동이 다시금 마음을 먹게 합니다.
햇빛의 규모로 이런 큰 행사를 치룰수는 없었지만
법인의 도움으로 우리 어르신들에게 또하나의 추억을 선물해 드리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좋은 행사를 위해 고생한 직원들 모두 수고하셨고,
파이팅입니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감동을 만들어 주셔서 더욱 감사드립니다!!!
행사 끝나고 우리 햇빛직원들의 말입니다.
내년에는 어르신들 모시고 가까운데라도
'작은 나들이' 자주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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