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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YTN)은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김백 전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내이사에 정재훈 사업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 신임 이사는 선임과 동시에 조세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신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는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을 겨냥해 “새 방송법에 따라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고 후임 사장을 선출해야 할 법적 책임을 내팽개친 채 일방적으로 허수아비 사장 대행을 내리꽂았다”며 반발했다.
와이티엔은 이날 신용불량자조회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와이티엔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정재훈 선임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와 우리사주조합 소속 구성원의 항의 속에서 진행됐으며, 와이티엔 2대 주주인 한국인삼공사는 와이티엔 내부 구성원이 반대하는 만큼 노사 모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해당 안건 의결에 기권했다.
정 신임 사업대출 이사는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전무이사)하게 됐다. 정 직무대행은 주주총회 직후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저는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개정 방송법의 취지에 맞게 편성위원회 설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보도책임자 임면동의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 저축은행연계 는 “직무대행으로서 제 역할은 사장 선출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절차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추위 과정에서 제가 직접 사장 후보로 나설 일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2024년 임금·단체협상 결렬 등에 따른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와이티엔지부는 이번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을 ‘제2의 김백 꽂기’ 관광비자신청 로 규정하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와이티엔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제 역할은 사장 선출 절차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정 직무대행 글과 관련해 “그저 개인의 탐욕을 숨기기 위한 위선이자 하나 마나 한 궤변일 뿐”이라며 “‘제2의 김백’으로 간택 받은 정재훈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학연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이익공동체다. 정재훈은 이제 자신을 키워준 연말정산차량유지비 유진 자본을 와이티엔에 영구적으로 알박기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이티엔지부는 “와이티엔 2대 주주인 인삼공사는 오늘 주총에서 공개적으로 정재훈 이사 선임 안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권표를 던졌다”며 “결국 유진그룹의 낙하산 사장 대행 알박기는 유진그룹의 퇴출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